쇼피 첫 흑자, 투자자들은 왜 실망했을까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가 창립 이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 물류 투자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한다.
122억 달러를 쏟아부은 끝에, 쇼피(Shopee)가 마침내 흑자를 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박수 대신 매도 주문을 보냈다.
싱가포르 기반 씨(Sea)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쇼피는 2025년 첫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창립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회사는 이 성과를 "물류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숫자 뒤에 숨은 고민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발표 직후 씨 그룹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8% 이상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흑자 전환이 아니라, 예상보다 낮은 마진율이었다.
쇼피의 영업이익률은 2.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마존의 8.2%, 중국 알리바바의 12.4%와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특히 물류비용이 매출의 15.3%를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10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지만, 이제는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라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마크 리는 분석했다.
아마존의 그림자
쇼피의 고민은 단순하지 않다.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아마존은 작년부터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중국의 틱톡샵도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성장 둔화다. 쇼피의 2025년 4분기 거래액 증가율은 18%로, 전년 동기 31%에서 크게 둔화됐다.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꺾인 영향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물류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틴아메리카라는 변수
쇼피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라틴아메리카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현지 규제와 물류 인프라 부족이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쇼피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씨 그룹 CEO 포레스트 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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