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 LNG 시장 60% 장악, 러시아 의존도 탈피 가속화
1월 미국의 대유럽 LNG 수출 점유율이 60%로 급증.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에너지 지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한국 에너지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될 전망.
60%. 올해 1월 미국이 유럽 LNG 수입에서 차지한 점유율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20%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절박함과 미국의 에너지 패권 전략이 만나면서 글로벌 에너지 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꾼 에너지 판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전쟁 전까지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했다. 하지만 경제 제재와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대안을 찾아야 했고, 그 빈자리를 미국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LNG 수출은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셰일가스 혁명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유럽의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완벽한 타이밍이 만들어졌다. 미국은 이제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국에게는 기회인가, 위기인가
이런 변화는 한국에게 복합적인 의미를 갖는다. 우선 긍정적인 측면부터 보자. 한국가스공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 같은 국내 에너지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 강화로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고,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도 크다. 미국 LNG 가격은 러시아산보다 비싸다. 유럽이 미국산 LNG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면서 글로벌 LNG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 패권의 새로운 축
이번 변화는 단순한 무역 패턴의 변화를 넘어선다. 에너지는 곧 국력이고, 미국은 LNG를 통해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다. 반면 러시아는 전통적인 에너지 수출 루트를 잃으면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할인된 가격에 러시아 에너지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 이런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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