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 은 16% 폭락의 진짜 이유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은 가격이 16% 폭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대거 이탈하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7만 달러. 비트코인이 지켜내야 할 마지노선이었지만, 목요일 새벽 그 선이 무너졌다. 동시에 은 가격은 16%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의 연일 하락장 속에서 '안전자산'이라 불리던 것들마저 투매 대상이 되고 있다.
동반 추락하는 대안 투자처들
비트코인은 목요일 오전 6만 9천 달러 근처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보는 수준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7만 달러를 바닥으로 여겼던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잠시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전 7시 30분경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투자 심리의 불안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 10월 12만 6천 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제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은 시장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 주 전까지 146%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은이 일주일 만에 35% 가까이 폭락했다. 목요일 오전 7시 45분 기준 온스당 76.34달러로 거래되며 13% 하락한 상태다.
투기 거품이 터진 순간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의 배경으로 투기 자본의 대거 이탈을 지목한다. 특히 은의 경우 옵션 거래를 통한 인위적 가격 상승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기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을 활용해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실제 가치와 괴리가 커지면서 결국 조정을 맞게 된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은 시장이 게임스톱 같은 밈주식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며 "실제 가치와 동떨어진 투기적 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물 경제와 연결점 없는 가격 상승은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역시 ETF와 디지털 자산 국고채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불안이 번진 파급효과
이번 대안 자산들의 동반 하락은 월스트리트의 변동성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5일간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떨어졌고, S&P 500도 1% 이상 하락했다.
목요일 선물 거래에서도 모든 주요 지수가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어, 나스닥은 장 시작과 함께 1%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 또는 '인플레이션 헤지'로 여겨졌던 비트코인과 은이 주식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불안기에 오히려 함께 하락하면서 분산투자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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