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최고 시청률 경신, 《허수아비》가 증명한 것
ENA 드라마 《허수아비》가 방영 6회 만에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에 종영한 《유미의 세포들3》도 자체 최고로 마무리. 두 작품이 동시에 보여준 ENA의 전략적 의미를 분석한다.
케이블 채널이 지상파 황금시간대를 위협하는 일은 여전히 드물다. 그런데 ENA가 단 6회 만에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5월 5일 방영된 미스터리 스릴러 《허수아비》 최신화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ENA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주목할 지점은 단순한 기록 경신이 아니다. 《허수아비》는 방영 회차마다 시청률이 오르는 '완전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입소문이 쌓이며 시청자가 늘어나는 구조, 즉 알고리즘이 아닌 화제성이 견인하는 성장이다.
같은 날, ENA에서 함께 편성됐던 《유미의 세포들3》도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한 채널에서 두 작품이 동시에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마무리된 것은 ENA 편성 전략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NA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ENA는 2021년KT스튜디오지니가 기존 스카이드라마 채널을 리브랜딩하며 출범했다. 출범 직후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비지상파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17% 시청률을 기록하며 채널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후 ENA는 '장르 드라마 + 화제성 IP'라는 편성 문법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우영우》 이후의 ENA는 솔직히 말해 후속 히트작을 내기 어려웠다. 2023~2024년 편성작 상당수가 기대에 못 미쳤고, OTT 플랫폼이 케이블 드라마 시청자를 흡수하는 속도는 빨라졌다. 《허수아비》의 우상향 시청률은 그래서 단순한 히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채널이 다시 '볼 이유'를 만들어냈다는 신호다.
《허수아비》가 지금 통하는 이유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는 OTT 플랫폼이 선호하는 포맷이다. 넷플릭스, 티빙이 고예산 장르물에 집중하는 동안, 케이블 채널의 동급 장르물은 비교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허수아비》가 선방하는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본방 사수 문화의 재소환이다. 회차마다 시청률이 오른다는 것은 OTT의 몰아보기 방식과 다른 소비 패턴, 즉 '주간 기다림'의 긴장감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스터리 장르는 스포일러 회피 욕구가 강해 실시간 시청 동기가 다른 장르보다 높다.
둘째, KT스튜디오지니의 플랫폼 연동 전략이다. ENA 드라마는 시즌(Seezn) 및 KT 계열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며, 케이블 본방과 OTT 동시 소비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이는 순수 케이블 채널과 다른 경쟁력이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는 결이 다르다. 웹툰 원작 IP의 세 번째 시즌이 자체 최고로 종영했다는 것은 IP 확장 전략이 시청자 이탈 없이 작동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즌제 드라마가 한국 시장에서 안착하는 사례가 여전히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미의 세포들3》의 성과는 IP 자산의 내구성을 검증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케이블 드라마의 생존 방정식, 아직 유효한가
넷플릭스·티빙·웨이브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수천억 원을 투입하는 시대에,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허수아비》의 사례는 '화제성의 자생력'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대규모 마케팅 없이 회차마다 시청률이 오르는 구조는 콘텐츠 자체의 입소문 동력이 살아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구조는 양날의 검이다. 입소문 성장은 느리고, OTT 플랫폼의 알고리즘 추천은 빠르다. 케이블 드라마가 '본방 긴장감'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장르는 미스터리·스릴러처럼 스포일러 민감도가 높은 일부에 한정된다. 로맨스·힐링물에서는 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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