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보다 무서운 아군" - 러시아군 내부 처형 증언의 충격
러시아 병사들이 BBC에 증언한 군 내부 처형과 고문의 실상.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공포의 진실.
"도망치는 자는 총살한다." 러시아군 병사들이 BBC에 털어놓은 증언은 전쟁의 또 다른 공포를 드러낸다. 적군의 총탄보다 아군 지휘관의 총구가 더 가까이 있다는 현실 말이다.
네 명의 러시아 병사가 처음으로 공개 증언에 나섰다. 그들이 본 것은 명령 거부자에 대한 즉석 처형이었다. 한 병사는 2미터 앞에서 동료가 총살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딸깍, 탕" - 그는 그 순간을 이렇게 묘사했다.
영웅 훈장을 받은 지휘관의 실체
일리야는 우랄산맥 쿤구르에서 특수교육 아동을 가르치던 35세 교사였다. 2024년 5월, 경찰이 부모 집에 나타나 징집 영장을 건넸다. 함께 동원된 79명 중 살아남은 건 그뿐이다.
그는 판텔레이모니우카와 노보아조우스크에서 4명의 동료가 지휘관에 의해 즉석 총살당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가장 슬픈 건 그들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명이 '쏘지 마세요, 뭐든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휘관은 그래도 그를 '제로'했습니다."
'제로'는 러시아군 은어로 동료를 처형한다는 뜻이다. 명령 거부에 대한 처벌이자 다른 병사들에 대한 협박 수단으로 쓰인다.
디마는 또 다른 충격적 증언을 했다. 그의 지휘관 알렉세이 크세노폰토프는 2024년 '러시아 영웅' 칭호와 최고 훈장인 금성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디마는 그를 "도살자"라고 불렀다.
"너무 많은 병사 살해 명령을 내렸어요. 그의 손에는 너무 많은 피가 묻어 있습니다."
고기 폭풍: 인간을 소모품으로 쓰는 전술
병사들은 '고기 폭풍'이라는 전술에 대해 증언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탄약과 드론을 소진시키기 위해 병사들을 파도처럼 연속 투입하는 것이다. 자살 임무나 다름없다고 그들은 말한다.
디마는 이 전술의 논리를 설명했다. "3명을 보내고, 또 3명을 보냅니다. 안 되면 10명, 그래도 안 되면 50명을 보내죠. 결국 뚫고 나갈 거라는 게 군의 논리입니다."
그의 연대는 첫 고기 폭풍에서 3일 만에 파괴됐다. 200명이 죽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매일 900~15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하고 있다.
거부하면 고문, 응하면 죽음
고기 폭풍 참여를 거부한 병사들에게는 잔혹한 처벌이 기다린다. 일리야는 자신이 당한 고문을 생생히 증언했다.
"나무에 묶여 곤봉으로 몇 대 맞고 머리에 총을 겨누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들이 제게 용변을 봤습니다. 지휘관이 모든 사람에게 '새 화장실이 생겼다'고 말했어요. 반나절 동안 묶여 있었습니다."
풀려난 후 일리야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텔레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구덩이에 웅크린 3명의 병사들이 곡물을 받아먹는 모습이 담겨 있다. 촬영자는 "동물들을 먹이자"며 조롱한다. 며칠간 굶긴 후 무기도 없이 고기 폭풍에 투입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일리야는 말했다.
가족들의 절규와 정부의 침묵
2025년 1월, 크세노폰토프 부대에서 죽은 병사들의 가족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들은 명예롭게 조국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만 명의 죽음과 실종으로 훈장을 받은 지휘관들의 갱단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 병사들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처벌받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러시아 정부는 BBC의 질의에 "군대는 최대한 신중하게 작전을 수행하며 인원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위반 및 범죄 관련 정보는 정당하게 수사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22년 2월 24일 전면 침공 이후 120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는 영국 국방부 추산은 다른 현실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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