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4년째 접어들며 새로운 국면
아부다비에서 열릴 3자 평화협상과 뉴스타트 조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신 동향을 분석합니다.
4년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오는 2월 4-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인 3자 평화협상과 함께, 세계 핵무기 통제의 마지막 보루인 뉴스타트 조약이 이번 주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선에서는 여전히 공격이 계속
2월 1일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는 광부들을 태운 버스에 러시아 드론이 공격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 데니스 슈미할은 이를 "에너지 근로자들을 겨냥한 냉소적이고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자포리자에서는 산부인과 병원과 주거지역에 대한 러시아 공격으로 9명이 부상당했고, 이 중에는 의료 검진을 받던 임산부 2명도 포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980대 이상의 공격 드론, 1,100발 가까운 유도폭탄, 그리고 2발의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 지역의 젤레네 마을과 도네츠크 지역의 수헤츠케 정착지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거의 4년간 계속된 이 전쟁에서 양측 모두 결정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시대, 평화협상의 새로운 동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간 3자 협상이 2월 4-5일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흥미롭게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트럼프의 "거친" 스타일이 평화 추구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는 평화 조성자로 역사에 남고 싶어하며, 실제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미국과의 접촉이 훨씬 생산적이 된 이유"라고 말했다.
핵무기 통제의 마지막 보루, 위기에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주 목요일 만료 예정인 뉴스타트 조약이다. 이는 세계에서 핵무기 배치를 제한하는 마지막 조약으로, 미국과 러시아라는 양대 핵 강국 간의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1년 연장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연장이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언급한 이후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핵무기 통제 체제의 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 전쟁의 새로운 차원
전장에서는 기술 전쟁도 치열하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러시아의 "무단" 스타링크 사용을 차단하는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장거리 드론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발견했다고 보고한 이후 나온 조치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승인된 스타링크 단말기만 작동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의 기술이 전쟁의 판도를 좌우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중러 연대 강화, 다극화 세계 추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쇼이구는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장 왕이와 회담을 가졌다. 왕이 부장은 양국 관계가 올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말하며, 중러가 함께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 세계"를 옹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구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한 명확한 도전장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혼란의 시대"에 다자주의를 수호한다는 명분 하에 기존 질서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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