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 지원 시작
리플의 기관투자자용 플랫폼 리플 프라임이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를 통합해 크로스 마진 거래를 지원한다. 전통 자산과 DeFi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50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약정을 자랑하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가 이제 리플의 기관투자자용 플랫폼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리플은 자사의 기관용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인 리플 프라임에 하이퍼리퀴드 지원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합으로 기관투자자들은 온체인 무기한 선물 유동성에 접근하면서도, 마진과 리스크 관리는 리플 프라임 내에서 중앙화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전통 자산과 DeFi의 만남
가장 주목할 점은 크로스 마진 기능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이제 DeFi 파생상품 포지션을 외환, 채권, 장외 스왑 등 전통 자산 포지션과 함께 마진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 플랫폼에서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의 경계를 넘나드는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리플 프라임은 다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기관들에게 단일 접점을 제공하며, 중앙화된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리플은 설명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그동안 DeFi 시장 진입을 망설였던 주요 이유 중 하나인 복잡한 리스크 관리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리퀴드의 급성장
하이퍼리퀴드는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1월 중순 기준 미결제약정이 50억 달러를 넘어섰고, 월간 거래량은 2000억 달러에 달한다. 여러 경쟁 거래소를 제치고 이런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최근 은 선물 등 토큰화된 원자재 거래의 급증이 있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의 네이티브 토큰인 HYPE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플랫폼은 현재 예측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어 사업 영역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상호운용성의 확산
이번 통합은 암호화폐 생태계 내 상호운용성 확산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 초 상호운용성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레어가 하이퍼리퀴드에서 FXRP를 상장하며 첫 XRP 현물 시장을 열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이번 리플의 발표는 소매 현물 거래보다는 리플 프라임을 통한 파생상품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정교한 거래 전략과 리스크 관리 니즈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보인다.
리플은 2025년 말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 로드를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후 리플 프라임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번 하이퍼리퀴드 통합은 전통 금융과 DeFi 사이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려는 리플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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