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코인 허브로 변신하는 이유
홍콩이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부터 영구선물까지 암호화폐 규제 로드맵을 공개했다. 중국 본토와 다른 길을 걷는 홍콩의 전략과 한국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다음 달,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업 라이선스가 나온다. 중국 본토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홍콩은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홍콩의 암호화폐 개방 선언
Consensus Hong Kong 2026 첫날, 홍콩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자산 경제 구축 의지를 밝혔다. 폴 찬 홍콩 재정장관은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전송하며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온체인에서 서로 거래하는 '머신 경제'의 초기 형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홍콩은 다음 달부터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발급을 시작하고, 영구선물 계약에 대한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선물위원회(SFC) CEO를 포함한 규제 당국이 직접 나서서 암호화폐 경제 발전을 약속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의 엇갈린 반응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비트코인은 $66,976으로 2.94%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1,949로 3.59%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업계 인사들은 낙관론을 유지했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안소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150,0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고수했다. "미국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머니센터 은행들의 활동이 급증할 것"이라며 "4년 주기로 보면 비트코인은 올해 4분기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리는 현재 상황을 매도가 아닌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회사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보유로 인해 약 80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발언을 한 것이다.
작은 국가들의 큰 전략
흥미로운 것은 홍콩뿐만 아니라 다른 소규모 금융 허브들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브롤터의 나이젤 피탐 법무·무역·산업부 장관은 "우리는 평판을 지키는 데 매우 신경 쓴다. 시장 실패가 한 번만 일어나도 모든 사람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며 신중한 규제 접근법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연합 같은 대형 경제권이 여전히 암호화폐 규제를 두고 갈등하는 사이, 작은 금융 허브들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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