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평화위원회', 가자지구에서 첫 시험대에 오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사태를 첫 과제로 맞닥뜨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까?
10일에서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마감시한이다.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야심작인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출범 직후 가장 복잡한 국제 분쟁 중 하나와 마주했다. 가자지구 사태다. 과연 이 새로운 접근법이 수십 년간 지속된 중동 갈등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평화위원회의 첫 번째 시험
평화위원회 첫 회의 밖에서는 복면을 쓴 시위대가 체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위원회 내부에서는 가자지구 평화 임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격렬한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카타르는 가자지구 평화 임무를 위해 1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돈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서안지구에서는 여전히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가족들의 석방을 기다리는 가운데 사면법에 서명했다. 국제 사회의 압박 속에서도 각국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부 갈등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왜 지금인가?
트럼프가 평화위원회를 통해 중동 문제에 적극 개입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1기 때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낸 성과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중동 전체가 불안정해진 상태에서, 단순한 경제적 인센티브나 외교적 압박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팔레스타인 문제라는 핵심 이슈를 우회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이란에 대한 10-15일 최후통첩도 같은 맥락이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영향력 확장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직결돼 있다는 인식에서다.
국제사회의 시각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트럼프의 접근법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1기 때와 달리 이번엔 군사적 해결보다는 '평화위원회'라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국제적 실패라는 현실이 발목을 잡는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실패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국 주도의 평화 이니셔티브가 과연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한국 정부도 중동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동은 한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이자 건설·플랜트 수주 시장이다. 지역 안정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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