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위안화 절상 압박 "상당히 저평가됐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 위안화를 '상당히 저평가'로 규정하며 절상을 촉구. 환율 갈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과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은?
미국이 중국을 향해 환율 조작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미국 재무부는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를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규정하며, 베이징에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
미국의 직격탄, "위안화 절상하라"
"중국 당국이 시장 압력과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맞춰 위안화 환율을 적시에, 질서 있게 강화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지속돼온 미중 환율 갈등의 연장선이다. 미국은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2024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딜레마, 경제 성장 vs 국제 압박
중국 입장에서는 복잡한 상황이다. 위안화 절상은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내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수출은 중국 경제의 핵심 동력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도 만만치 않다. 유럽연합과 일본 역시 중국의 환율 정책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중국이 계속 현재 정책을 고수한다면 무역 보복 조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들, 샌드위치 신세
이런 미중 환율 갈등은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위안화 변동에 민감하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나 포스코 같은 기업들은 중국과 경쟁하는 시장에서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한국 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기회가 생긴다.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더 큰 관점에서 보면, 이번 환율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일 수 있다. 기업들은 이미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위안화 절상 압박이 지속되면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베트남이나 인도 같은 대안 생산기지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 기업들도 이미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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