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35% 폭락, 금 12% 하락... 귀금속 버블 붕괴하나
은이 하루 만에 35% 폭락하며 귀금속 시장에 충격파가 몰아쳤다. 비트코인은 8만3천 달러에서 버티는 가운데, 리스크 자본의 흐름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은이 하루 만에 75달러로 추락했다. 35% 폭락이다. 금도 5,600달러 고점에서 4,718달러로 12% 급락했다. 1980년 헌트 브라더스 사태 이후 가장 극심한 변동성이다.
귀금속 버블의 급작스러운 붕괴
지난 주까지만 해도 귀금속 시장은 광풍이었다. 은은 1월 한 달 동안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고, 금은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플래티넘과 팔라듐도 24%, 20% 각각 하락하며 귀금속 전반에 매도 압력이 몰렸다.
변곡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다고 발표한 순간부터였다. 워시는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속히 사라졌다.
트레이딩 회사 윈센트의 폴 하워드 디렉터는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몇 달간 상품 거래로 유입되는 리스크 자본의 희생양이었다"며 "이제 그 역학관계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8만3천 달러 사수 중
귀금속이 폭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주중 8만1천 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현재 8만3천 달러 선에서 버티고 있다. 나스닥이 1.25%, S&P500이 0.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귀금속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월 만기 10만5천 달러 콜옵션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상승 베팅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워드 디렉터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자신들의 시장이 상품 스타일의 추격 랠리를 보일 때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강세 움직임이 광범위한 리스크 자산 매도와 맞물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
이번 귀금속 폭락은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국내에서도 금 투자 열풍이 거셌는데, 급격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20% 이상 증가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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