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달러 보청기에 AI 칩 2개, 과연 들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포낙의 신제품 보청기는 AI 칩 2개로 소음 환경에서 대화를 더 잘 들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4천 달러라는 가격표가 붙어있다.
4천 달러. 이 금액이면 중급 노트북을 살 수 있고,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 그런데 스위스 보청기 회사 포낙은 이 가격에 보청기 한 쌍을 판다. 그것도 AI 칩을 2개나 넣어서 말이다.
포낙의 최신작 Audeo Infinio Ultra Sphere는 보청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보청기와 달리 두 개의 프로세싱 칩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기본적인 음성 처리를 담당하는 Era 칩이고, 다른 하나는 소음 환경에서 대화를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DeepSonic DNN 칩이다.
두 개의 뇌가 더 나을까
이 보청기의 핵심은 Spheric Speech Clarity 2.0 시스템이다.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어느 방향에서 오는 목소리든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마치 칵테일파티에서 특정 사람의 목소리만 골라 듣는 인간의 뇌 기능을 모방한 셈이다.
실제 사용자 테스트 결과는 어땠을까. WIRED의 리뷰어는 일주일간 착용한 후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용한 공간에서는 오히려 간헐적인 잡음이 들렸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용할 때보다 시끄러울 때 더 잘 작동한다는 얘기다.
무게는 한 쪽당 3.39그램으로, 일반 보청기보다 30% 이상 무겁다. 두 개의 칩을 넣다 보니 크기도 커졌다. 하지만 착용감은 의외로 좋았다. 안경을 쓰고도 몇 시간씩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었다고 한다.
2천 달러짜리 마이크의 등장
포낙은 보청기만 파는 게 아니다. Roger On 3라는 별도 기기도 함께 판매한다. 가격은 1,800~2,000달러. 이 기기는 원격 마이크로, 최대 80피트 떨어진 곳의 소리도 보청기로 전송할 수 있다.
회의실 테이블 위에 놓으면 주변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골고루 증폭하고, 특정 방향으로 향하게 하면 그 방향의 소리만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소리뿐 아니라 중간에 있는 모든 소리도 함께 증폭된다. 물소리, 옷깃 스치는 소리, 심지어 씹는 소리까지.
이 정도 가격이면 보청기와 마이크를 합쳐 6천 달러가 넘는다. 고급 승용차 한 대 값에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어떨까
국내 보청기 시장 규모는 연간 1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100만원 이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4천 달러, 우리 돈으로 530만원짜리 보청기가 한국에서 얼마나 팔릴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국내에는 웨이브히어링, 리사운드코리아 같은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청기를 공급하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으면 보청기 구입비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보청기 시장도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는 기존 세대보다 구매력이 높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들에게는 가격보다 성능이 더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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