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군이 로켓보다 센서에 투자하는 이유
미 우주군이 240억 달러 예산을 로켓이 아닌 우주 센서와 페이로드 개발에 집중한다고 발표. 우주 산업의 새로운 판도 변화 신호
240억 달러가 향하는 곳
미 우주군이 240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을 어디에 쓸지 방향을 정했다. 답은 의외였다. 로켓이 아닌 센서다. 스티븐 퍼디 소장은 지난주 댈러스 우주 금융 컨퍼런스에서 "우주군은 또 다른 로켓 회사를 지원하는 것보다 새로운 우주 센서와 페이로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단순한 예산 배분 이야기가 아니다. 우주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신호탄이다.
로켓에서 센서로, 왜?
퍼디 소장의 설명은 명확했다. 우주군이 원하는 것은 첨단 기술 개발이 아니라 대량 생산이다. 이미 SpaceX와 블루 오리진 같은 기업들이 발사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군이 또 다른 로켓 회사를 키울 이유는 없다는 판단이다.
대신 주목하는 분야는 우주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위성 센서, 통신 장비,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는 현재 우주 경쟁의 핵심이 '올리는 것'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우주 기업들에게는 기회일까
이 변화가 한국에는 어떤 의미일까? 국내 우주 산업은 아직 발사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가 성공하면서 발사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지만, 미국이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 전략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한화시스템, KAI 같은 기업들이 보유한 센서와 통신 기술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우주용 센서에 접목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
퍼디 소장은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도 전했다. 우주군이 산업 기반 다양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를 잃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는 기존 지원 프로그램의 축소나 변경을 암시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신호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던 우주 스타트업들은 이제 더 빠르게 상업적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반대로 센서와 페이로드 기술을 가진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자금 조달 기회가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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