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잡지가 게임기가 된다면?
레드불이 만든 세계 최초 플레이 가능한 게임 잡지. 테트리스를 종이 위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혁신적 시도가 미디어와 게임 산업에 던지는 질문들.
종이에서 테트리스를? 180페이지 잡지의 놀라운 비밀
레드불이 지난해 출간한 게이밍 특집호 'The Red Bulletin'은 평범해 보이는 180페이지 잡지다. 하지만 특정 페이지를 펼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종이 위에서 직접 테트리스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선다. 같은 시기 레드불은 두바이 프레임 랜드마크를 2,000대 이상의 드론으로 세계 최대 테트리스 설치물로 만들었다. 우연의 일치였지만, 이 두 프로젝트는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게임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닭 너겟에서 종이까지: 테트리스의 무한 변신
테트리스는 이미 상상을 초월하는 곳에서 플레이되고 있다. 맥도날드 치킨 너겟 모양 기기, 가짜 세븐일레븐 슬러피 컵, 심지어 손목시계까지. 하지만 종이 잡지는 다른 차원의 도전이다.
디지털 스크린 없이, 배터리 없이, 오직 종이와 인쇄 기술만으로 인터랙티브 게임을 구현한다는 것. 이는 기술적 제약을 창의성으로 극복한 사례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미디어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국내 출판업계는 10년째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젊은 세대의 활자 이탈, 디지털 콘텐츠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드불의 실험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같은 전통 미디어도 디지털 전환에 고심하고 있다. AR, V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시도하지만, 여전히 '읽는' 경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플레이어블 매거진은 '참여하는' 경험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게임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넥슨, 엔씨소프트 같은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기존 마케팅은 온라인 광고, 유튜브 영상에 집중됐다. 하지만 물리적 매체를 통한 게임 체험은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특히 포켓몬 카드처럼 물리적 수집 요소가 있는 게임들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방향이다. 카드 자체가 게임이 되고, 잡지가 플레이 공간이 되는 하이브리드 경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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