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아프간 국경, 다시 불타오르다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무장단체 거점을 공습했다고 발표했지만, 탈레반은 민간인 수십 명이 희생됐다고 반박했다. 두 나라 간 갈등의 본질은 무엇일까?
작년 10월 휴전 합의 후 겨우 4개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이 다시 화약고가 됐다. 이번엔 파키스탄이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
밤사이 벌어진 공습, 엇갈린 주장
파키스탄은 22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 7곳의 무장단체 거점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정보방송부는 "최근 파키스탄 내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며 "파키스탄 탈레반(TTP)과 이슬람국가 호라산 지부(ISIS-K) 소속 테러리스트들을 표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프간 탈레반의 주장은 전혀 달랐다. 탈레반 국방부는 "민간인 거주지와 종교학교가 공격받았다"며 "여성과 아동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반발했다. 특히 난가르하르주에서는 샤하부딘이라는 남성의 집이 직격탄을 맞아 가족 20여 명이 숨졌다는 현지 관리들의 증언도 나왔다.
휴전 파기의 배경: 끊이지 않는 테러
파키스탄이 공습을 감행한 직접적 계기는 최근 연쇄 테러였다. 이달 초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시아파 모스크 폭탄테러를 비롯해 라마단 기간 중 서북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이 발생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에 은신 중인 무장단체 지도부의 지시로 이뤄진 테러"라며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탈레반이 이들 무장단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지만, 이념적으로 연결돼 있고 아프간 영토를 은신처로 활용해왔다.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1600마일 국경선의 딜레마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2574km에 달하는 험준한 산악 국경을 공유한다. 이 국경선은 19세기 영국이 그어놓은 '듀런드 라인'으로, 같은 민족인 파슈툰족을 양쪽으로 갈라놓았다. 탈레반은 이 국경선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공언해왔다.
국경 관리의 어려움은 양국 모두에게 골칫거리다. 아프간 탈레반은 실질적 통치력이 부족해 자국 영토 내 외국 무장단체들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파키스탄 역시 자국 영토에서 발생하는 테러를 막기 위해 '선제공격'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의 중재, 그리고 한계
흥미롭게도 이번 공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재해 파키스탄 군인 3명을 석방시킨 지 불과 며칠 만에 벌어졌다. 이들은 작년 10월 국경 충돌 당시 아프간 측에 억류됐던 인물들이다. 사우디의 외교적 노력이 무색해진 셈이다.
탈레반은 성명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상응하는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간시설과 종교기관에 대한 공격은 파키스탄군의 정보·보안 실패를 보여준다"는 도발적 표현도 덧붙였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무장세력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배경과 의미를 살펴본다.
파키스탄이 아프간을 공습했다. 표면적으로는 테러 보복이지만, 그 이면에는 더 복잡한 지정학적 갈등이 숨어있다. 두 나라의 갈등이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은?
파키스탄이 아프간 국경 내 무장단체 거점을 공격했다고 발표. 테러 급증 속에서 이웃 국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탈레반 정부와의 관계는?
나이지리아 잠파라주에서 무장괴한들이 마을을 습격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미군 100명이 파견된 가운데 치안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