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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프간 '공개 전쟁' 선언, 국경 분쟁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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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프간 '공개 전쟁' 선언, 국경 분쟁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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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방장관이 아프간과의 '공개 전쟁'을 선언하며 양국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경 충돌과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안정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파키스탄 국방장관 콰자 무함마드 아시프가 아프가니스탄과의 "공개 전쟁"을 선언했다. "우리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그의 발언은 양국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48시간 만에 벌어진 일

목요일 밤 20시 경,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 군사 기지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탈레반 측은 "보복 작전"이라고 명명하며 파키스탄 군사 기지 19곳과 주요 기지 2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군 55명이 사망했다는 탈레반의 발표는 즉각 파키스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다.

파키스탄은 금요일 새벽 즉시 보복에 나섰다. 카불, 칸다하르, 팍티카 등 아프간 주요 도시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메드 샤리프 차우드리22곳의 아프간 군사 목표물을 타격해 탈레반 전사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숫자 게임 뒤에는 더 복잡한 현실이 숨어있다. 탈레반 측은 자신들의 사상자가 13명 사망, 22명 부상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양측 모두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10월 휴전협정은 왜 무너졌나

지난 10월 양국이 합의한 취약한 휴전협정은 불과 몇 달 만에 종이조각이 됐다. 당시 협상은 완전한 적대행위 중단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양측은 서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며 비난을 주고받았다.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반파키스탄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한다고 비난해왔다. 최근 파키스탄 수도의 모스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포함해 일련의 공격들이 아프간에서 지원받는다는 것이 파키스탄의 주장이다.

반면 탈레반은 파키스탄이 국경지역에서 "도발적인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고 맞서고 있다. 2,600km에 달하는 험준한 산악 국경선을 둘러싼 통제권 다툼이 근본적 갈등의 뿌리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중재 노력

사태가 심각해지자 주변국들이 중재에 나섰다. 이란은 "대화 촉진"을 제안하며 양국이 "선린과 대화를 통해 차이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터키 외무장관 하칸 피단은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통화해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외무장관 이베트 쿠퍼도 양측에 "즉각적인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민간인 피해를 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의 "어떤 공격적 야심도 분쇄할 완전한 능력"이 있다는 강경 발언은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역 안정에 미칠 파장

이번 충돌은 단순한 양국 분쟁을 넘어 남아시아 전체의 안정을 위협한다. 아프간 내 난민 캠프가 파키스탄 로켓 공격을 받아 9명이 부상당했다는 보고는 민간인 피해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양국 모두 핵보유국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는 더욱 깊다. 비록 핵 사용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군사 충돌은 예측불가능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 양국을 잇는 무역로 차단은 이미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있는 두 나라 모두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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