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오픈AI와 3,000억 달러 손잡았지만 주가는 30% 급락
오라클 주가가 이번 분기 30% 폭락하며 2001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픈AI와의 3,000억 달러 계약에도 불구하고 부채 증가와 수익성 악화 우려가 시장을 덮쳤습니다.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클라우드 거인 오라클의 주가가 이번 분기에만 30%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오라클의 인프라 구축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장밋빛 전망 뒤에 숨은 부채와 실적 부진
로이터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매출과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 더그 케링은 2026 회계연도 자본 지출(CAPEX) 계획을 기존보다 43% 늘어난 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다.
고수익 소프트웨어에서 저마진 인프라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비즈니스 구조의 변화다. 오라클은 전통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이제는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한 AI 인프라 확장에 올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래리 엘리슨 회장의 안목을 신뢰하는 장기 투자자들은 현재의 주가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평가한다.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 일부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 역시 클라우드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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