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의 '배신자' 논란, 그는 왜 OpenAI로 갔나
OpenClaw 창립자가 OpenAI 합류 후 자신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재단에 이관.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배신감을 토로하며 거센 반발.
47%의 오픈소스 AI 개발자들이 "언젠가는 빅테크로 이직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그 '언젠가'가 현실이 됐다.
OpenClaw의 창립자 스타인버거(Steinberger)가 OpenAI에 합류했다. 그와 함께 그가 만든 오픈소스 AI 봇도 재단으로 이관됐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배신"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픈소스에서 클로즈드로
OpenClaw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진짜 오픈소스 AI"로 통했다. 코드는 물론 학습 데이터까지 모두 공개했다. OpenAI의 폐쇄적 정책과는 정반대였다.
스타인버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AI의 미래는 투명성에 달려있다"며 OpenAI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적"의 품에 안겼다.
OpenAI는 스타인버거 영입과 함께 OpenClaw 프로젝트를 비영리 재단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OpenAI가 통제권을 갖게 됐다.
개발자들의 분노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반응은 차갑다. GitHub 이슈에는 "배신자", "위선자"라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개발자들은 OpenClaw 코드를 포크(복사)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년간 무료로 기여했는데, 결국 빅테크 배불리기였나"라고 토로한 한 개발자의 글이 1만 2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스타인버거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이 생계를 위해 이직하는 걸 비난할 수 있나"는 반론이다. 실제로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73%가 "수익 모델 부재"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는다.
빅테크의 '인재 흡수' 전략
이번 사건은 빅테크의 새로운 인재 확보 전략을 보여준다. 뛰어난 오픈소스 개발자를 영입하고, 그들의 프로젝트까지 가져오는 '패키지 딜'이다.
구글도 비슷한 방식으로 TensorFlow 핵심 개발자들을 흡수했다. 메타 역시 PyTorch 커뮤니티 리더들을 대거 영입했다. "오픈소스 세탁"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빅테크에 비해 보상 수준이 낮아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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