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AI 패권 경쟁의 새로운 무대가 된 이유
OpenAI부터 구글까지, 글로벌 AI 기업들이 인도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진짜 이유. 14억 인구와 저렴한 인재가 만든 기회의 땅
14억 명의 잠재 고객과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AI 인재들. OpenAI부터 구글까지 글로벌 AI 거대 기업들이 인도 뭄바이에 모인 이유다.
숫자로 보는 인도의 AI 잠재력
인도 정부가 주최한 이번 글로벌 AI 정상회담에는 세계 주요 AI 기업 CEO들이 총집결했다. 샘 알트먼(OpenAI), 순다르 피차이(구글), 그리고 수십 개 스타트업 대표들까지.
왜 하필 인도일까? 답은 간단하다. 매년 150만 명의 공학도가 졸업하고, AI 개발자 평균 연봉이 실리콘밸리의 5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영어가 통하는 8억 명의 인터넷 사용자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인도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구글도 인도 전용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단순한 아웃소싱을 넘어 현지화된 AI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들은 어디에?
흥미롭게도 한국 대기업들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삼성과 LG는 인도 제조업에선 강세지만, AI 분야에선 아직 관망세다. 반면 중국의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적극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들에겐 기회일 수도 있다. 대기업들이 주저하는 사이, 민첩한 스타트업들이 인도 시장을 선점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 몇몇 한국 AI 기업들이 인도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데이터 주권 vs 글로벌 협력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자국 기술 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에겐 데이터 현지화, 기술 이전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특히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견제는 더욱 심하다. 국경 분쟁 이후 중국 앱 200여 개를 차단한 인도가, AI 분야에서만큼은 개방적일지 의문이다. 미국 기업들에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지만, 여전히 '기술 종속' 우려는 존재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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