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한마디에 중국 AI주 폭등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오픈클로를 '차세대 챗GPT'라 부르자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즈푸 주가가 하루 만에 22%, 14% 급등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도 들썩인 이유를 분석한다.
한 사람의 발언이 수조 원을 움직였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3월 17일 GTC 컨퍼런스에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를 두고 "차세대 챗GPT가 될 것"이라고 말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홍콩 증시에서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 주가가 22%, 즈푸(Zhipu)가 14% 치솟았다. 안면인식 기업에서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전환 중인 센스타임도 2.43% 올랐고, 클라우드 기업 유클라우드 테크놀로지는 상하이 시장에서 13% 상승했다.
한국 증시도 무관하지 않았다. 젠슨 황이 블랙웰과 베라 루빈 칩 관련 구매 주문이 2027년까지 1조 달러(약 1,380조 원)에 달할 것이라 예고하자, SK하이닉스가 9% 가까이 뛰었고 삼성전자도 7.53% 올랐다.
오픈클로는 무엇이고, 왜 지금인가
오픈클로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웹 검색, 코드 실행, 파일 관리 등 복합적인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가져다 자신의 서비스에 얹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중국 기업들은 이 점을 빠르게 활용했다. 미니맥스와 즈푸 모두 최근 오픈클로 기반 에이전트 도구를 출시했고, 센스타임은 자사 AI 어시스턴트를 오픈클로와 통합했다.
즈푸는 지난달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 GLM-5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코딩 벤치마크에서 앤스로픽의 Claude Opus 4.5에 근접하고, 일부 테스트에서는 구글의 Gemini 3 Pro를 앞선다고 주장했다. 다만 CNBC는 이 수치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빠른 AI 도입은 세계 최고 AI 시장 중 하나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종별 격차는 여전하다. 대형 기술 기업들이 가장 앞서 있고, 소비재·산업 기업들은 효율화 목적으로 선별적 도입에 머물고 있다.
승자와 패자: 이 뉴스가 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이번 급등의 수혜자는 크게 세 그룹이다. 첫째, 중국 AI 에이전트 생태계에 올라탄 기업들—미니맥스, 즈푸, 센스타임. 둘째, AI 인프라 수요 확대의 직접 수혜자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사—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셋째,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 자체.
반면 주목할 패자도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같은 미국 클로즈드소스 AI 기업들이다. 오픈클로처럼 오픈소스 에이전트가 '차세대 챗GPT'로 불리기 시작하면, 유료 구독 모델에 기반한 이들의 시장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네이버와 카카오도 에이전트 AI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 두 회사 모두 자체 LLM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픈소스 생태계와의 연동 전략을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 됐다.
삼성전자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면이 있다. HBM 수요 증가는 반도체 사업부에 호재지만, AI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중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올수록 삼성의 스마트폰·가전 사업부가 탑재할 AI 기능의 차별화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
미국-중국 AI 경쟁의 새 국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주가 이벤트가 아니다. 미국이 엔비디아 칩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에서도 중국 AI 기업들이 오픈소스 모델을 무기 삼아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신호다. 딥시크(DeepSeek)가 지난해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시장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오픈클로 생태계가 에이전트 영역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지점이 있다. 젠슨 황의 발언이 중국 AI 주식을 띄웠지만, 정작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를 따라야 하는 처지다. 그가 중국 AI의 잠재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할수록, 규제 당국과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메타에 인수된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가 데스크톱 앱을 출시했다. 클라우드를 벗어나 사용자 기기 안으로 들어오는 AI 에이전트,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업에는 어떤 신호인가?
알리바바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우쿵(Wukong)'을 공개했다. 핵심 인력 이탈과 내부 조직 개편 속에서 나온 이 발표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업에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컨퍼런스에서 2027년까지 1조 달러 칩 수요를 예고하자, NEAR·FET·WLD 등 AI 연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10~20% 급등했다. 이 랠리의 실체는 무엇인가?
유가가 하루 만에 5.3% 급락하며 S&P 500이 1% 반등했다. 그런데 진짜 수혜자는 엔비디아였다. GTC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1조 달러 수요 전망이 AI 투자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