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는 끝났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트럼프의 '평화위원회'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해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자주의 위기 속에서 유엔의 역할은?
75년 동안 국제질서를 지켜온 유엔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월 29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협력이 무너지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의 '평화위원회'를 겨냥한 직격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 강대국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방식으로는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출범시킨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첫 임기부터 유엔 시스템에서 미국의 참여를 축소하려 해왔다. 이번에도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에게 제재를 가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오염 협상 담당자들을 제재하겠다고 위협했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는 이달 초 트럼프가 "새로운 유엔을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여 개국이 평화위원회 창립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프랑스는 "유엔의 원칙과 구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참여를 거부했고, 캐나다는 아예 초대받지도 못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구테흐스는 "두 강대국이 세계를 경쟁하는 세력권으로 나누는 것으로도 핵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과 그 증대되는 글로벌 영향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대일로(BRI) 이니셔티브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걸쳐 독자적인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구테흐스는 이런 양강 구도 역시 기후변화, 불평등, 분쟁 같은 글로벌 과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무너지는 국제법의 현실
유엔 수장은 "국제법이 짓밟히고 있고, 다자간 기구들이 여러 전선에서 공격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과 미군에 의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납치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수십 년간 각국이 지켜온 조약들이 하나둘 무력화되면서, 1945년 창설된 유엔 체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구테흐스는 "유엔은 여전히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법에 뿌리를 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한국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런 국제질서의 변화는 한국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쳐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의 평화위원회에 한국이 참여할지, 그리고 그것이 한미동맹과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올해 말 구테흐스가 퇴임하면서 새로운 유엔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도 관심사다. 국제사회에서 중견국으로서 한국이 다자주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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