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피격, 중동 화약고 다시 불붙나
이란 연계 이라크 민병대의 드론·로켓 공격으로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이 피격됐다. 중동 긴장 재점화가 국제 유가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한국은 연간 약 2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치른다. 에너지의 93%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중동의 총성은 곧 가계의 고지서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2026년 3월,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무장 민병대가 바그다드 그린존 내 미국 대사관을 향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했다. 이라크 수도 한복판, 세계에서 가장 삼엄하게 경비되는 외교 공관 중 하나가 직접 타격을 받은 것이다. 미국 정부는 즉각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이 공격은 단발적 사건이 아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이란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 —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 — 은 미군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지속적으로 감행해왔다. 이번 대사관 피격은 그 연장선이지만, 공격 대상이 외교 공관이라는 점에서 수위가 한 단계 높아졌다.
왜 지금, 왜 대사관인가
타이밍이 의미심장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가동하며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 입장에서는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에 자신의 카드를 과시해야 할 동기가 있다. 대사관은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상징적인 표적이다.
국제법상 대사관 공격은 사실상의 전쟁 행위에 준한다. 그렇기에 이번 공격은 이란이 직접 나서지 않고 이라크 민병대를 전면에 내세운 '대리전' 구조를 유지했다. 책임 소재를 흐리면서도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하는 방식이다.
유가, 그리고 당신의 지갑
중동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은 원유 시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길목이다. 이라크는 OPEC 내 2위 산유국으로, 일일 약 450만 배럴을 생산한다.
공격 직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출렁였다. 전면 충돌로 확산될 경우, 일부 분석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7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는 유가가 30% 이상 급등한다면, 한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피할 수 없다.
한국 증시에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같은 방산·조선주가 반사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와 LG화학, 롯데케미칼 같은 석유화학 기업은 원가 부담이 커진다. 중동 건설 프로젝트에 진출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은 아니다
낙관론도 있다. 이란과 미국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주류다. 이란은 경제 제재로 이미 피폐해진 상태이고, 미국은 우크라이나·대만 문제로 전선을 더 늘릴 여력이 없다. 이라크 민병대를 통한 '대리 공격'은 일종의 출구 전략이기도 하다 — 직접 충돌 없이 압박 수위를 조절하는.
이라크 정부 역시 난처한 처지다. 자국 영토에서 미국 대사관이 공격받았으나, 민병대를 완전히 통제할 능력도 의지도 불분명하다. 이라크는 미국과의 관계도, 이란과의 관계도 모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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