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또 오른다? 미국-이란 갈등이 당신 지갑에 미치는 영향
미국-이란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 국내 휘발유값 추가 인상 우려. 중동 공급 차질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분석
또 오르는 기름값, 이번엔 중동발 리스크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요즘. 국제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2달러 가까이 오른 것이다. 겨우 안정되나 싶었던 기름값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란 갈등이 중동 석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소비자가 체감할 실제 타격
국제유가 1달러 상승 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20-30원 오른다.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600원대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1,700원을 넘나드는 수준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같은 정유사들은 이미 원유 구매 비용 상승을 반영한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다. 특히 한국은 중동 의존도가 70% 이상으로 높아, 이 지역 공급 차질에 더욱 민감하다.
승용차 한 대당 월 주유비가 10만원이던 가정이라면, 앞으로 12-15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유업계는 웃고, 운송업계는 운다
하지만 모든 업계가 피해를 보는 건 아니다. S-Oil과 GS칼텍스 같은 정유사들은 오히려 호재다. 재고 원유의 가치가 올라가고, 정제마진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유주들은 이번 주 3-5%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업계는 직격탄을 맞는다. 대한항공과 한진 같은 항공사는 유류할증료 인상을 검토 중이고, 택배업계도 배송비 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진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김모씨(45)는 "기름값만 올라도 하루 수익이 2-3만원 줄어든다"며 "이미 빠듯한데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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