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돌아왔다, 그런데 돈은 어디로 갔을까?
WBC 2026이 도쿄에서 개막했지만, 일본 야구의 경제적 영향력은 여전히 미국에 뒤처져 있다. 스타는 있지만 비즈니스는 없는 역설을 살펴본다.
20개 팀이 참가한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3월 5일 도쿄에서 막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한 일본 대표팀이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정작 흥미로운 건 경기장 밖의 숫자들이다.
필드에서는 강자, 비즈니스에서는 약자
일본은 지난 2023년 WBC 우승으로 야구 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은 '야구 비즈니스'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그림자에 머물고 있다.
WBC 중계권, 스폰서십, 굿즈 판매의 대부분이 미국 기업들의 몫이다. 도쿄에서 열리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익원은 MLB와 미국 방송사들이 가져간다. 일본프로야구(NPB)의 연간 매출은 약 1,500억 엔으로, MLB의 120억 달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스타는 수출하고, 수익은 수입하는 구조
오타니, 다루비시 유, 사사키 로키 등 일본의 톱스타들은 모두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는 천문학적이지만, 정작 일본에 남는 건 '자부심'뿐이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류현진, 김하성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지만, KBO리그의 상업적 가치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아시아 야구는 '인재 공급원' 역할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일본이 놓친 기회들
일본은 야구 문화와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시엔 대회는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팬들의 열정도 대단하다. 하지만 이를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은 MLB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구축했다. 중계권, 데이터 분석, 판타지 스포츠까지 야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돈이 된다. 반면 일본은 전통과 순수함을 지키려다 상업적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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