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동계올림픽, IOC는 '성공'이라는데 진짜 승자는?
IOC가 극찬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환경 논란 속에서 진짜 수혜자는 누구일까? 메가 이벤트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150억 달러.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에 투입된 예산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놀라운 성공"이라고 극찬했지만, 정작 이탈리아 국민들은 복잡한 심경이다.
화려한 성과 뒤의 그림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TV 시청률은 전 대회 대비 15% 상승했고, 스폰서십 수익도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건설 지연으로 일부 경기장은 개막 3일 전에야 완공됐다. 환경단체들은 알프스 생태계 파괴를 우려했고,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과 물가 상승에 시달렸다. 코르티나 담페초 지역의 호텔비는 평소의 3배로 뛰었다.
승자는 따로 있었다
IOC와 방송사, 글로벌 스폰서들은 웃었다. 하지만 진짜 승자는 이탈리아 북부의 부동산 투자자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올림픽 개최 확정 이후 밀라노 부동산 가격은 35% 상승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의 체감은 달랐다. 세금으로 충당된 막대한 비용, 일시적 관광 수익 이후의 공허함.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당시 건설된 시설 중 절반은 현재 유지비 부담으로 방치되고 있다.
한국에게 주는 교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한국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다. 당시 13조원이 투입됐지만, 대부분의 경기장은 현재 적자 운영 중이다.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연간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이 2030년 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메가 이벤트의 진짜 비용과 수익을 냉정히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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