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의 '중동 헥사곤 동맹' 구상, 인도까지 끌어들이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인도 등과 함께 중동 내 반이란 동맹체 구축을 선언했다. 하지만 가자 전쟁으로 아랍국가들과의 관계는 악화되고 있어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수배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야심찬 구상을 내놨다. 인도를 비롯해 그리스, 키프로스, 그리고 일부 아랍·아프리카·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중동 헥사곤(육각형)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모디와 손잡은 네타냐후의 계산
네타냐후는 일요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같은 현실 인식과 목표를 가진 국가들의 축을 만들 것"이라며 "급진적인 시아파 축과 새롭게 떠오르는 급진적인 수니파 축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즉각 화답했다. "인도는 신뢰와 혁신, 평화와 진보에 대한 공동의 약속 위에 구축된 이스라엘과의 지속적인 우정을 깊이 소중히 여긴다"고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네타냐후가 인도를 끌어들이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이자 급성장하는 경제 대국인 인도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확장시킬 핵심 파트너다. 특히 인도는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지만, 최근 들어 이스라엘과의 경제·군사 협력을 늘리고 있다.
현실과 괴리된 구상
하지만 네타냐후의 구상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수니파 아랍 국가들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네타냐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고발했다. 2020년 시작된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던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조차 가자 사태를 두고 이스라엘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사우디는 최근 이스라엘이 소말리아의 분리독립 지역인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것과 서안지구 병합 움직임을 강하게 반발했다.
지정학적 셈법의 한계
네타냐후의 '헥사곤 동맹' 구상은 본질적으로 이란과 그 동맹국들을 견제하려는 지정학적 셈법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이후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을 크게 약화시켰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무력화했고, 지난 6월 이란과의 12일간 직접 충돌에서도 미군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동맹 구축은 일방적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각국은 저마다의 이해관계와 국내 정치적 고려사항이 있다. 인도의 경우 전통적으로 비동맹 외교를 추구해왔고, 중동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려한다. 특히 인도 내 2억 무슬림 인구의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스와 키프로스는 에너지 협력 등에서 이스라엘과 이해관계가 맞지만, 이들 역시 EU의 대중동 정책과 조율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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