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전체 차지해도 괜찮다
마이크 허커비 미국 주이스라엘 대사가 이스라엘의 중동 전역 영토 확장 권리를 주장해 아랍권 국가들의 강력 반발을 샀습니다. 성경적 약속을 현대 지정학에 적용한 발언의 파장을 분석합니다.
"이스라엘이 중동 전체를 차지해도 괜찮다." 마이크 허커비 미국 주이스라엘 대사가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던진 이 한 마디가 중동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허커비 대사는 지난 금요일 방송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지리적 경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성경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약속된 땅—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부터 이집트의 나일강까지—을 현대 이스라엘이 차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역에는 현재의 레바논, 시리아, 요단, 사우디아라비아 일부가 포함된다.
종교적 신념이 외교 무대에 오르다
자칭 기독교 시오니스트인 허커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에는 "팔레스타인인이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서안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을 부인해왔다. 2024년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 불법이라고 판결했음에도 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2024년 대사로 지명한 허커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을 오랫동안 반대해왔다. 그에게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종교적 확신이다.
아랍권의 즉각적인 반발
허커비의 발언은 즉시 외교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고, 요단 외무부는 "터무니없고 도발적"이라며 지역 국가들의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극단주의적 수사"라며 미 국무부에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아랍연맹과 이슬람협력기구도 각각 성명을 통해 이러한 발언이 "종교적, 민족적 감정을 자극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허커비는 뒤늦게 자신의 발언이 "다소 과장된 표현"이었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이미 쏟아진 물을 담을 수는 없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
흥미롭게도 이스라엘 자체도 명확한 국경을 법적으로 정의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1981년 불법 병합한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점령하고 있으며, 미국만이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이를 인정하고 있다. 최근 헤즈볼라와의 전쟁 후에는 레바논 내 5개 지점에 군사 전초기지를 설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일부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실제로 "대이스라엘" 개념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허커비의 발언이 단순한 실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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