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준 초과한 위성 추락, 괜찮은 걸까?
NASA 위성이 통제 불능 상태로 대기권에 재진입 예정. 파편이 지표면에 도달할 확률이 미국 정부 허용 기준을 초과한다. 우주 쓰레기 시대, 우리는 충분히 준비됐는가?
1 대 4,200. 이 숫자가 낮게 느껴진다면, 다음 숫자와 비교해보자. 미국 정부가 허용하는 기준은 1 대 10,000이다. 이번에 추락하는 NASA 위성은 그 기준을 두 배 이상 초과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10년 넘게 지구를 둘러싼 밴앨런 방사선대를 누비던 NASA 위성 한 기가 곧 대기권으로 재진입한다. 무게는 약 600킬로그램(1,323파운드). 대부분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타버리겠지만, 일부 파편은 소각되지 않고 지표면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 재진입이 '통제 불능' 상태라는 점이다. 어디에 떨어질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바다일 수도, 사막일 수도, 도심일 수도 있다. 최종 낙하 지점은 재진입 몇 시간 전까지도 좁히기 어렵다.
NASA는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확률—약 1 대 4,200—은 미국 연방 정부가 스스로 설정한 허용 기준인 1 대 10,000을 명백히 넘는다. 기관이 자신의 규정을 어기는 셈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나
이 위성이 설계될 당시, 우주 쓰레기와 재진입 안전에 관한 규정은 지금보다 훨씬 느슨했다. 수명이 다한 위성을 통제된 방식으로 소각하거나 '묘지 궤도'로 보내는 기술과 규정이 본격적으로 강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 위성은 그 이전 시대의 산물이다.
통제 불능 재진입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비슷한 질량의 위성이나 로켓 잔해가 통제 없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사례는 한 달에 여러 차례 발생한다. 대부분 바다나 인적 드문 지역에 떨어지기 때문에 뉴스가 되지 않을 뿐이다. 이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파편이 떨어진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NASA라는 기관이 자신의 안전 기준을 공개적으로 초과했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남의 일일까
위성 파편이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하지만 이 사건이 한국과 무관하지는 않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현재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시리즈를 포함해 여러 위성을 운용 중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한국의 우주 발사 역량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위성을 쏘아 올리는 역량이 커질수록 수명이 다한 위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책임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미 2030년까지 신규 위성의 '제로 잔해' 원칙을 목표로 내세웠다. 미국도 위성 재진입 안전 기준 강화를 검토 중이다. 한국이 본격적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발사 기술만큼이나 위성 수명 말기 처리 기술과 국제 규범 참여가 중요해질 것이다.
규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에서 더 불편한 질문은 따로 있다. NASA는 이미 기준을 알고 있었다. 그 기준을 만든 것도 미국 정부다. 그런데도 이 위성은 기준을 초과하는 위험도를 가진 채 추락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궤도에 올라간 위성을 사후에 수정할 방법이 없었다. 설계 당시의 기준이 지금과 달랐고,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주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규정은 새로 만들기 쉽지만, 이미 올라간 수천 개의 위성과 잔해에는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지구 저궤도에는 운용 중인 위성과 우주 쓰레기를 합쳐 수만 개의 물체가 떠돌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만 해도 수천 기의 위성을 운용 중이며, 앞으로 수만 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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