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2026 사망자 수천 명 인정,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이례적 행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2026년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 명에 달한다고 이례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인터넷 차단과 엇갈린 사망자 통계 속 정국 혼란을 분석합니다.
수천 명의 목숨이 사라졌다. 철저한 통제와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025년 12월 말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시위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과거 시위 당시 사망자 수 언급을 회피해왔던 그의 행보와 비교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란 시위 2026 사망자 규모를 둘러싼 정보의 전쟁
이란 정부는 이번 유혈 사태의 책임을 외세로 돌리고 있다. 하메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비난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장 테러리스트를 지원해 평화적인 시위를 변질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외 인권 단체들의 수치는 훨씬 구체적이다.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300명이 넘으며, 4,300명 이상을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이란 관료는 로이터에 사망자가 최소 5,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디지털 암흑기와 '총알값' 요구 논란
시위가 격화된 1월 8일 밤부터 이란 전역의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이 완전히 차단됐다. 9,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외부와 단절된 채 공포에 떨었다. 최근 통신이 서서히 복구되고 있으나, 당국은 무장 병력을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등 주요 지점에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당국이 유족들에게 시신 인도 조건으로 '총알값'을 요구하거나 관제 조직인 바시지 대원이었다는 문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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