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5조인데 비트코인 8천억은 그대로
스페이스X가 2025년 약 5조원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8,285 BTC(약 8,700억원)를 매각하지 않고 유지했다. IPO를 앞둔 기업이 왜 변동성 자산을 손에 쥐고 있는가?
회사가 5조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 IPO도 준비 중이다. 투자자들은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데 경영진은 8,700억원짜리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
스페이스X 이야기다.
흑자에서 적자로, 그래도 BTC는 그대로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와 미국 매체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재 코인베이스 프라임 수탁 계좌에 8,285 BTC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치로 약 6억 300만 달러(한화 약 8,7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회사의 실적은 급격히 나빠졌다. 2024년 스페이스X는 매출 150억~160억 달러에 순이익 약 80억 달러를 기록하며 탄탄한 흑자 기업이었다. 그런데 2025년엔 매출이 185억 달러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49억 달러(약 7조원)에 달했다. 매출은 늘었는데 손실이 난 이유는 하나다. 일론 머스크의 AI 벤처 xAI를 2025년 2월 인수하면서 통합 비용이 매출 증가분을 훌쩍 넘어섰다.
비트코인 보유량 변화는 없다. 코인데스크가 이체 기록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 유의미한 움직임은 약 4개월 전 내부 지갑 간 리밸런싱(614 BTC, 1,021 BTC 이동)이었다. 외부 매각은 없었다. 보유 잔액은 2024년 중반 이후 사실상 동결 상태다. 2025년 10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을 때 이 포지션의 가치는 16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현재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스트래티지, 마라톤 디지털, 라이엇 플랫폼스에 이어 전 세계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
IPO 앞두고 이 선택이 의미하는 것
스페이스X는 최근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이 이뤄지면 비트코인 보유 내역이 공시 서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생긴다. 2025년 말 발효된 FASB(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의 새 회계 기준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은 공정가치로 평가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이익으로, 내리면 손실로 즉시 잡힌다.
이는 양날의 검이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유지하면 스페이스X의 재무 상태를 보완하는 자산이 된다. 반대로 가격이 급락하면 이미 적자인 손익계산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 흐름은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대형 기업들이 아직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스페이스X의 IPO는 글로벌 기업 재무 관행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상장 기업이 암호화폐를 대차대조표에 올리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는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머스크의 계산법, 시장의 해석
비판론도 있다. 재무 건전성을 중시하는 시각에서 보면, 적자 기업이 변동성 높은 자산 8,700억원을 현금화하지 않는 건 주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결정이다. 특히 xAI 통합 비용이 예상을 초과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보다 비트코인 보유를 택한 것은 단순한 재무 판단이 아닌 철학적 선언에 가깝다.
반면 지지론자들은 다르게 읽는다.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수년째 주장해온 것처럼, 비트코인을 현금성 자산 대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이 결정이 합리적이다. 달러 가치 하락 리스크를 감안하면 비트코인을 파는 것이 더 손해일 수 있다는 논리다.
머스크 개인도 오랫동안 비트코인, 도지코인 지지 발언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그의 개인 의견이 아니라 기업 재무 결정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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