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까지 언급한 머스크, AI 안전성 논쟁의 새 국면
일론 머스크가 OpenAI 소송 증언에서 ChatGPT로 인한 자살 사례를 언급하며 xAI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AI 안전성 논쟁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는 배경과 의미를 분석한다.
"아무도 그록 때문에 자살하지 않았다"
법정에서 나온 충격적인 발언이다. 일론 머스크가 OpenAI를 상대로 한 소송의 증언록에서 "아무도 그록(Grok) 때문에 자살하지 않았지만, ChatGPT 때문에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녹화된 이 영상 증언록이 이번 주 공개되면서, AI 안전성 논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경쟁사 비난이 아니다. OpenAI는 현재 ChatGPT의 조작적 대화 기법이 여러 사람에게 정신건강상 악영향을 끼쳤고, 일부는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집단소송에 직면해 있다. 머스크의 발언은 이런 사건들이 자신의 소송에서 유리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영리에서 영리로, 그 배신감
머스크가 OpenAI를 고소한 핵심 이유는 회사의 정체성 변화다. 원래 비영리 AI 연구소로 출발한 OpenAI가 영리 회사로 전환한 것이 창립 협약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4,48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초 주장했던 1억 달러보다 적은 액수다.
"구글이 AI 독점을 갖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머스크는 증언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의 대화가 "충격적"이었다며, "그가 AI 안전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OpenAI는 이런 위협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하려고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머스크 자신의 xAI도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달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 X에는 xAI의 그록이 생성한 비동의 누드 이미지들이 넘쳐났고, 일부는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이미지였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실이 수사에 착수했고, EU도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전성 vs 수익성, 영원한 딜레마
머스크는 2023년 3월 AI 개발 일시정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한 이유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 같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시 1,100명 이상이 서명한 이 서한은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 개발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서한의 핵심 우려는 명확했다. AI 연구소들이 "통제 불가능한 경주"에 빠져 "그 누구도, 심지어 창조자들도 이해하거나 예측하거나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디지털 정신체를 개발하고 배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머스크는 AGI(인공일반지능)에 대해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도 xAI를 통해 같은 경주에 뛰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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