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승인 21일→47초, AI가 바꾸는 부동산 금융의 미래
Better와 OpenAI가 개발한 ChatGPT 앱으로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21일에서 47초로 단축. 미국 부동산 금융 시장 1조 달러 규모에 미칠 파급효과는?
21일이 걸리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47초로 줄어든다면? 온라인 모기지 회사 Better와 OpenAI가 손잡고 출시한 ChatGPT 앱이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47초의 마법, 어떻게 가능한가
Better CEO 비샬 가르그는 "수십 년간 미국 금융업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이던 영역을 AI가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이 앱은 Better의 모기지 엔진과 OpenAI의 모델을 결합해 은행, 모기지 브로커, 핀테크 기업의 대출 담당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은 감정평가서, 소득증명서, 신용보고서 등 수십 개 항목을 순차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AI는 이 모든 과정을 동시에 병렬 처리한다. "단순한 도구 호출이 아니라 매우 긴 논리 트리와 넓은 맥락 창을 가진 다중 도구 호출"이라고 가르그는 설명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이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Better 주가는 5% 이상 급등했지만, 기존 모기지 대기업들은 타격을 받았다. Rocket Mortgage는 5%, United Wholesale Mortgage는 4% 가까이 하락했다.
가르그는 "Rocket, UWM, Pennymac 같은 대형 상장사들이 모기지 심사에 1.5%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이는 연간 200억 달러를 미국 국민이 지불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부동산 금융, 변화의 신호탄
미국 모기지 시장은 연간 1조 달러 규모다. 이런 변화가 한국에도 상륙한다면?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과정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승인에는 보통 1-2주가 소요된다. 서류 검토, 소득 확인, 담보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이 과정을 자동화한다면, 부동산 거래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같은 디지털 은행들이 이런 기술을 먼저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시중은행들도 디지털 전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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