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국들이 줄타기를 포기하는 이유
캐나다부터 인도네시아까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던 중견국들이 하나둘 편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에게 남은 선택지는?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가 다보스 포럼에서 한 말은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중립을 유지할 수 없다." G7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조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명확한 선택을 선언한 것이다.
줄타기의 종말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위원회"에 14개국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전통적 비동맹 국가들도 포함됐다. 이들 국가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실리를 챙겨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팍스 실리카 반도체 연합에 참여하지 않으면 첨단 기술에서 소외된다. 중국의 일대일로를 선택하면 서방의 견제를 받는다.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한국의 딜레마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 반도체 동맹의 핵심 파트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전체 수출의 25%가 중국으로 향한다.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 하지만, 기업들은 이미 선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확장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투자를 늘린다. 시장이 정치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게임의 룰
중견국 외교의 황금기는 끝났다. 과거에는 양쪽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쪽을 선택해야 생존할 수 있다. 기술 패권 경쟁이 모든 것을 바꿨다.
싱가포르는 일찌감치 미국 편을 택했고, 태국은 중국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각자의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 구조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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