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갈등에 쏠리는 '안전자산' 머니마켓 펀드
중동 갈등 심화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머니마켓 펀드로 몰리고 있다. 당신의 투자 전략은 안전한가?
4조달러. 미국 머니마켓 펀드로 몰린 자금 규모다. 중동 갈등이 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이 '현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피하고 있다.
불안할 때 찾는 피난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머니마켓 펀드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머니마켓 펀드는 단기 국채나 우량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펀드로,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어 '현금의 대안'으로 불린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도 고객들에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 현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머니마켓 펀드 유입액은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투자자들의 선택지는?
국내 투자자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중동 갈등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의 머니마켓 펀드 시장이 미국만큼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머니마켓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머니마켓펀드 등이 있지만, 수익률이 연 3% 내외로 미국의 5% 이상에 비해 낮다. 대신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 정기예금이나 KB증권, 삼성증권 등의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안전의 대가
머니마켓 펀드로의 자금 이동은 "기회비용"을 동반한다.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이후 주식 상승장을 놓치는 사례가 있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현금은 쓰레기"라고 말했지만, 불확실한 시기에는 '쓰레기'도 소중해진다. 특히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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