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주가 10% 폭락, 클라우드 성장 둔화 우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 39%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자 주가가 10% 급락했다. 시가총액 357조원이 하루 만에 증발한 배경을 분석한다.
357조원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목요일 하루 동안 증발한 금액이다. 주가는 10%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친 클라우드 성장률
투자자들의 실망은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에서 시작됐다.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률은 39%로, 월스트리트 예상치 39.4%에 살짝 못 미쳤다. 겨우 0.4%포인트 차이지만, 시장은 냉정했다.
더 큰 문제는 윈도우를 포함한 개인용 컴퓨팅 부문의 3분기 매출 전망이었다. 회사는 약 126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137억달러를 기대하고 있었다. 11억달러의 격차는 작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흥미로운 변명을 내놓았다. "1분기와 2분기에 새로 온라인된 GPU를 모두 애저에 할당했다면 성장률이 40%를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자체 AI 서비스에 컴퓨팅 자원을 우선 배정했다는 뜻이다.
AI 투자의 딜레마
여기서 핵심 질문이 떠오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일까?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회의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지 않고 있다"며 "코파일럿 사용률이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OpenAI의 ChatGPT만큼 성공하지 못한 자체 AI 제품에 소중한 컴퓨팅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는 비판이다.
반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경영진이 단기 주가 상승보다 회사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의식적 결정을 내렸다"며 투자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체스 애널리스트는 더 직접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애저 실행에 문제가 있다. 말 그대로 건물을 더 빨리 세워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테크의 명암
흥미롭게도 같은 날 메타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0% 급등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기술주 전체를 추적하는 ETF는 5%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7% 하락에 그쳤다.
이는 빅테크 내에서도 AI 투자 전략과 실행력에 따라 시장 평가가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기술 기업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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