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실적 호조에도 주가 7% 급락, AI 투자 회수 언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7% 하락. AI 인프라 투자 비용 급증으로 투자자들이 수익성 의문 제기
813억 달러 매출에 주당순이익 24% 증가. 숫자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또 한 번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했다. 장 마감 후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성장은 확실, 비용도 확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분기 실적은 AI 붐이 진짜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는 39% 성장을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515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업용 계약 잔액은 6,250억 달러로 무려 110% 급증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확산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일부 기존 주력 사업보다 큰 AI 사업을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부동산·장비 투자가 2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가 됐다. 총 자산에서 부동산·장비(순자산)는 2,611억 달러로, 작년 말 대비 56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투자 회수 일정표가 없다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언제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쏟아붓는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 순이익에는 OpenAI 투자로 인한 76억 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다. 실제 영업 성과만 따지면 성장세가 그리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뜻이다.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서비스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언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삼성전자도 AI 반도체와 관련 인프라에 천문학적 투자를 하고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률에 대한 의문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성장의 그림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명암이 뚜렷하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341억 달러(16% 증가)로 견조했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329억 달러(29% 증가)로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반면 개인용 컴퓨팅 부문은 143억 달러로 3% 감소했다. Xbox 콘텐츠 및 서비스도 5% 줄었다. AI와 클라우드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전통적인 소비자 사업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얘기다.
한국 게임업계에는 흥미로운 신호다. Xbox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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