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1,370억원 조달해 비트코인 더 산다
일본 비트코인 보유 회사 메타플래닛이 부채 상환과 추가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기업 재무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일까?
21조원의 부채를 안고도 비트코인을 더 사겠다는 회사가 있다. 일본 도쿄의 메타플래닛이 1,37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부채 일부를 갚으면서도 비트코인 매수를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격적 자금 조달의 내막
메타플래닛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453만주의 신주를 주당 499엔에 발행한다. 전일 종가 대비 약 5%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이를 통해 122억 4천만엔을 즉시 확보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각 신주마다 0.65개의 신주인수권을 함께 발행한다는 것이다. 행사가격은 547엔으로 고정되어 있고, 1년 내에 행사할 수 있다. 만약 모든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 추가로 89억엔을 조달할 수 있다.
시장은 단기적 지분 희석 우려로 반응했다. 발표 당일 주가는 4% 하락한 456엔에 마감했다.
부채와 비트코인 사이의 줄타기
조달 자금 중 52억엔은 기존 부채 상환에 사용된다. 메타플래닛의 현재 부채 규모는 약 2,800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자금은 추가 비트코인 매수와 일반 기업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메타플래닛은 35,10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상장 기업 중 4번째로 많은 규모다. 비트코인 현재가로 환산하면 약 3조 1천억원 상당이다.
기업 재무전략의 새로운 실험
메타플래닛의 전략은 전통적인 기업 재무 관리와는 정반대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부채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려 하지만, 이 회사는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이런 접근법은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을 확신하는 베팅이다. 하지만 2,8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투자자들도 갈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장에서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약세장이 오면 부채 부담과 함께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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