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발표 앞둔 미국 증시, 기술주 랠리 지속될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메가캡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포인트와 시장 전망을 분석합니다.
2조 달러. 지난해 말 애플의 시가총액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술주들의 성과는 엇갈리고 있다.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메가캡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그 답을 줄 전망이다.
실적 시즌의 주인공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차례로 실적을 공개한다. 이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미국 전체 주식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클라우드 사업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세 가지
첫 번째는 AI 수익화다. 지난 2년간 AI 열풍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들이 아직 AI로 인한 직접적인 수익 증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두 번째는 광고 시장 회복세다. 메타와 알파벳의 핵심 수익원인 디지털 광고 시장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광고주들이 여전히 디지털 플랫폼으로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세 번째는 비용 관리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비를 관리하고 있는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이번 실적 발표는 중요하다. 한국 증시에서 미국 기술주 ETF와 관련 종목들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메가캡 기업들의 실적은 직접적인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으면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B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술주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 국내 기술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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