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주가 20% 급등, AI 칩 시장의 새로운 승자
마벨이 AI 수요 급증으로 강력한 실적과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20% 폭등했다. 반도체 업계의 AI 수혜주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올해도 성장, 내년도 성장" 확신의 배경
마벨(Marvell) CEO 매트 머피가 실적 발표에서 한 말이다. "우리 가이던스를 보라. 올해 전망을 보라. 내년 전망을 보라. 내가 주저하는 모습이 보이나? 전혀 그렇지 않다." 그의 자신감은 근거가 있었다. 마벨 주가는 금요일 하루 만에 20% 급등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 80센트로 예상치 79센트를 넘어섰고, 매출은 22억 달러로 전망치 21억 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건 앞으로의 계획이었다.
데이터센터가 돈을 번다
마벨의 2026 회계연도 데이터센터 매출은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이는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AI 붐이 만든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4억 달러(±5%)로, 월스트리트 예상 22억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더 중요한 건 머피 CEO의 장기 전망이다. 그는 "2027년 각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달 완료한 셀레스티얼 AI와 XConn Technologies 인수도 성장 동력이다. 이 두 회사는 2028 회계연도에 총 2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 던지는 메시지
마벨의 성공은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시사점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중심으로 AI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면, 마벨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연결성에 집중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란 수르는 "다년간의 강력한 매출 전망과 고객 프로그램 램프의 다양성이 인상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AI 시대의 승자가 되려면 단순한 칩 생산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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