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그리는 미래: 모든 안경이 AI 안경이 되는 세상
마크 저커버그가 AI 스마트 안경을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선언하며, 구글, 애플도 가세. 안경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됐다.
수십억 명이 시력 교정용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 그런데 머지않아 이 모든 안경이 AI 안경으로 바뀔 것이라고 마크 저커버그가 선언했다.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체했듯이 말이다.
메타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저커버그는 "몇 년 후 사람들이 착용하는 안경 대부분이 AI 안경이 아닌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메타 스마트 안경 판매량은 작년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전자제품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빅테크의 안경 전쟁
저커버그의 호언장담을 단순한 과장으로 치부하기엔, 다른 거대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구글은 워비 파커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스마트 안경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애플 역시 향후 1-2년 내 스마트 안경 공개를 계획하고 있으며, 더 가벼운 비전 프로 개발 대신 인력을 안경 프로젝트로 전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냅은 화요일 AR 안경 스펙스를 별도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운영상 집중도와 일치성을 높이기 위해"라는 설명이지만, 안경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심지어 하드웨어 경험이 전무한 OpenAI도 AI 핀이나 이어버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나섰다.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
이런 글로벌 트렌드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버즈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 안경 분야에서는 아직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과거 구글 글래스 파트너였던 경험을 살려 재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안경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안경테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기술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한국의 높은 근시율(80% 이상)을 고려하면, AI 스마트 안경의 잠재 시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아직 남은 과제들
하지만 저커버그의 낙관론에는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 배터리 수명, 프라이버시 우려, 높은 가격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무엇보다 메타버스에 대한 그의 예측이 빗나간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 전망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 메타가 운동용 오클리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운동 중 착용하는 용도는 가장 유망한 사용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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