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군 "이스라엘 공격에 맞불 사격" 명령
레바논군이 이스라엘의 남부 국경 공격에 대해 맞불 사격을 명령했다고 발표. 휴전협정 위반 논란 속 중동 긴장 고조.
레바논군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맞불 사격"을 명령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2024년 11월 휴전협정 이후 레바논군이 이스라엘에 대해 직접적인 무력 대응을 지시한 첫 사례로 보인다.
마르자윤에서 벌어진 충돌
레바논군에 따르면, 화요일 남부 마르자윤 지역에서 이스라엘 드론이 저공 비행을 하며 레바논 군인들에게 철수를 요구하는 위협을 가했다. 당시 레바논군은 남부 국경 지역에 새로운 관측소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군 사령부는 진지를 강화하고, 그 자리를 지키며, 응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레바논군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 5개 지역을 여전히 점령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공습을 계속해왔다.
휴전협정의 빈 약속
2024년 11월 체결된 휴전협정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기반 헤즈볼라 간의 적대행위를 끝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레바논 정부는 지난 3개월간만 2,000건 이상의 이스라엘 휴전협정 위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엔도 휴전협정 발효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최소 12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동부와 남부를 공격해 민간인을 포함한 최소 12명이 숨졌다.
레바논군은 제한된 자원으로나마 헤즈볼라의 시설과 터널을 해체하고 무기를 압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1월에는 이스라엘 국경부터 리타니강까지 30km 구간의 비국가 무장을 통제하는 1단계 계획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란 대결의 그림자
레바논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다. 유세프 라기 레바논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강력한 공습을 가할 "징후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공항 같은 민간 인프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라기 장관은 "이 전쟁은 우리와 관련이 없다"는 레바논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도 월요일 베이루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필요시 치명적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목요일 제네바에서 3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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