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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것 — 뉴스로 배우는 진짜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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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것 — 뉴스로 배우는 진짜 외국어

10분 읽기Source

교과서에서 배운 표현, 실제로 써본 적 있나요?

교과서에서 배운 표현, 실제로 써본 적 있나요?

"How do you do?"를 열심히 외웠지만 원어민은 "What's up?"이라고 합니다. 일본어 교재의 「お元気ですか」는 실제 대화에서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일본인은 대신 「最近どう?」라고 묻습니다. 중국어 회화책의 "你好嗎?"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중국어권에서는 "最近怎麼樣?"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교재와 현실 사이에는 늘 간극이 있습니다. 교실에서 배운 언어와 실제로 사용되는 언어는 다릅니다.

PRISM은 뉴스 플랫폼입니다. 같은 기사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언어로 동시에 제공합니다. 뉴스 서비스이지만 외국어 학습에 의외의 쓸모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뉴스가 효과적인 학습 도구인지, PRISM의 접근법이 무엇이 다른지 설명합니다.


왜 뉴스로 언어를 배우는가

뉴스는 오늘 쓰이는 표현입니다. 교과서가 10년 전 문장을 가르치는 동안 뉴스는 지금 이 순간 네이티브가 사용하는 어휘를 보여줍니다.

"AI 에이전트", "금리 동결", "컴백 무대", "공급망 재편". 이런 표현은 어떤 교재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뉴스에는 매일 등장합니다.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셴(Stephen Krashen)의 입력 가설에 따르면 언어 습득의 핵심은 "이해 가능한 입력"을 대량으로 받는 것입니다. 관심 있는 주제를 꾸준히 읽으면 언어 능력이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문법 규칙을 외우는 것보다 의미 있는 콘텐츠를 반복해서 읽는 게 효과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심리적 부담입니다. "틀리면 어떡하지", "다 이해해야 해"라는 압박이 학습을 가로막습니다. 반대로 흥미 있는 주제를 부담 없이 읽으면 언어가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모르는 문법을 하나하나 분석하기보다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세요. 처음엔 80% 이해로 시작해도 됩니다. 다만 효과를 높이려면 내용의 95% 이상을 이해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골라야 합니다. 이미 아는 분야의 기사를 읽으면 모르는 건 "표현"뿐이라 학습 효율이 올라갑니다.

뉴스는 이 조건을 충족합니다.

  • 문맥이 명확합니다. 누가, 무엇을, 왜 했는지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 구조가 일정합니다. 헤드라인, 리드, 본문의 패턴이 반복됩니다.
  •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나옵니다. 학습 자료가 무한합니다.
  • 어휘가 반복됩니다. 뉴스는 장르 특성상 핵심 어휘가 좁습니다. 같은 카테고리를 2주만 읽으면 "unveiled", "金利", "발표했다" 같은 표현이 계속 나옵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반복 노출이 일어납니다.

#### 관심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

PRISM은 5개 카테고리를 제공합니다.

카테고리배울 수 있는 어휘추천 학습자
Tech기술 용어, 업계 동향 표현IT 종사자, 개발자
Economy금융 용어, 경제 지표 표현금융권 직장인, 투자자
Politics외교 용어, 정책 표현국제 업무 담당자
Culture트렌드 용어, 일상 표현캐주얼한 표현을 원하는 분
K-Culture엔터테인먼트, 팬덤 표현K-Pop/K-Drama 팬

관심사와 학습을 일치시키면 지속력이 생깁니다. 재미없는 교재를 억지로 읽는 것보다 관심 있는 주제의 기사를 읽는 게 훨씬 오래 갑니다.


적응 vs 번역 — PRISM의 핵심 차별점

대부분의 다국어 콘텐츠는 번역입니다. 원문을 그대로 옮기기 때문에 어색한 표현이 남습니다.

원문: It is considered that this development will significantly impact...
직역: 이 발전이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문법은 맞지만 한국어답지 않습니다. 이런 번역투를 배우면 오히려 해가 됩니다.

PRISM은 번역이 아니라 적응(adaptation) 방식입니다. 같은 뉴스를 각 언어권 독자에게 맞춰 다시 씁니다.

언어문체 특징예시
한국어자연스러운 한국어, 번역투 금지"이번 발표가 업계를 뒤흔들 전망이다"
영어축약형 사용, 능동태 중심"This announcement is set to shake up the industry"
일본어です・ます調, 친절한 설명체"今回の発表は業界に大きな影響を与えると見られています"
중국어繁體中文, 간결하고 직접적"此次發布預計將撼動整個產業"

같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각 언어의 네이티브가 실제로 쓰는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학습자에게 주는 가치는 명확합니다. "이 상황에서 영어로는 이렇게 말하는구나", "일본어는 같은 내용을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구나" — 직역이 아닌 네이티브 표현을 비교하며 체득할 수 있습니다.

#### 실제 기사로 보는 4개 언어 비교

상황 1: OpenAI가 새 모델을 발표했다 (Tech)

언어표현
KROpenAI가 GPT-5를 전격 공개했다. 업계는 술렁인다.
ENOpenAI just dropped GPT-5. The industry is buzzing.
JPOpenAIがGPT-5を発表しました。業界では大きな話題となっています。
CNOpenAI閃電發布GPT-5,業界一片譁然。

같은 사실이지만 표현 방식이 다릅니다.

  • 한국어: "전격 공개", "술렁인다" — 생동감 있는 동사
  • 영어: "just dropped", "buzzing" — 캐주얼하고 현대적
  • 일본어: "発表しました", "話題となっています" — 정중하고 설명적
  • 중국어: "閃電發布", "一片譁然" — 사자성어 활용, 압축적

상황 2: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Economy)

언어표현
KR연준이 금리를 또 묶었다. 시장은 "예상대로"라며 반응이 차분하다.
ENThe Fed held rates steady again. Markets shrugged — no surprise there.
JPFRBが金利を据え置きました。市場は「想定内」として冷静に受け止めています。
CN美聯儲再度按兵不動,市場反應平淡,普遍認為在預期之內。

여기서도 각 언어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 한국어: "묶었다"라는 구어적 표현으로 금리 동결을 표현
  • 영어: "shrugged"로 시장의 무덤덤한 반응을 의인화
  • 일본어: "据え置き"라는 공식 표현 + "冷静に受け止めています"로 객관적 묘사
  • 중국어: "按兵不動"이라는 사자성어로 동결을 함축

이런 차이를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을까요? 실제 콘텐츠에서 반복적으로 만나야 체득됩니다.

#### AI 기반 콘텐츠에 대해

투명하게 밝힙니다. PRISM의 기사는 AI(Claude)가 생성하고 편집 시스템이 검수합니다. AI 생성이라 해서 표현의 자연스러움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각 언어별 문체 지침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표현이 100% 네이티브 수준이라고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학습 보조 자료로 활용하되 원어민 콘텐츠와 병행하길 권합니다.


솔직한 포지셔닝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기준을 짚겠습니다. 뉴스 헤드라인을 보고 대략 무슨 뜻인지 감이 온다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인 시험으로는 TOEIC 550+, JLPT N3+, HSK 4급+ 정도입니다.

PRISM은 모든 학습자에게 맞지 않습니다.

적합도학습자이유
적합중급 이상(B1+), 비즈니스 목적, 번역가/통역사실전 표현 노출이 필요한 단계
조건부어학 시험 준비도움은 되지만 보조 자료로 활용
비적합완전 초보자(A1-A2), 회화 중심기초 교재가 먼저, 읽기 전용이라 말하기 불가

#### 문장이 아니라 정보를 비교합니다

적응형이라 문장이 1:1로 대응되지 않습니다. 이건 장점입니다. 비교의 단위는 문장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묶었다"라는 정보가 영어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 이 단위로 비교하면 됩니다. 2편에서 실제로 시연합니다.

PRISM은 완전한 학습 시스템이 아닙니다. 뉴스 플랫폼이고, 보조 학습 도구입니다. 문법책, 어휘 앱, 회화 연습과 함께 사용할 때 가치가 극대화됩니다.


PRISM에서 언어 전환하는 법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1. 화면 우측 상단의 언어 버튼(KR / EN / JP / CN)을 누릅니다.
  2.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같은 기사가 해당 언어로 전환됩니다.
  3. 한국어로 내용을 파악한 뒤 학습 언어로 바꿔 읽으면 됩니다.

모바일에서도 동일합니다. 기사 페이지 하단에 언어 전환 버튼이 있습니다.

지금 아무 기사나 열어서 언어를 바꿔보세요. 같은 뉴스가 언어마다 어떻게 다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어 학습에서 읽기는 과소평가됩니다. 회화나 듣기에 비해 "수동적"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다릅니다. 꾸준히 대량으로 읽는 사람은 어휘력, 문법 감각, 읽기 유창성, 심지어 학습 동기까지 고르게 향상됩니다. 읽기를 통해 쌓인 입력이 말하기와 쓰기의 기반이 됩니다.

PRISM의 가치는 같은 뉴스를 4개 언어로 읽을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있습니다. 번역이 아닌 적응형 콘텐츠이기에 "네이티브는 이렇게 표현한다"를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를 읽으며 세상 돌아가는 일도 알고 외국어 감각도 키우는 일석이조입니다.


다음 편 안내: 2편에서는 실제 기사 하나를 잡고 4개 언어로 함께 걸어갑니다. 비교 읽기, 표현 수집, 구조 분석 — 세 가지 학습법을 하나씩 시연합니다.


의견

기자

이정진

금융 감사인의 예리한 시선과 그림책 편집자의 따뜻한 감성이 만나 AI 시대의 흐름을 읽는 기사를 씁니다. 現 리아북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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