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탄두 탑재 가능한 600mm 다연장로켓 50대 공개
북한이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AI 기술이 적용된 600mm 다연장로켓포 50대를 공개했다. 김정은은 이 무기를 '특별한 공격용'이라고 표현했다.
평양 문화회관 광장에 정렬된 50대의 거대한 발사차량들. 김정은이 "정말 멋지고 매력적인 무기"라고 극찬한 600mm 다연장로켓포가 2월 18일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이 전날 군수공업 일꾼들이 제작한 이 로켓포들을 "하나님의 보호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무기"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무기를 "특별한 공격을 위한, 즉 전략적 임무 수행에 적합한" 무기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완곡어법이다.
AI 기술 적용된 '세계 최고' 무기
김정은은 이 로켓포가 "AI 기술과 복합유도체계"를 탑재했으며 "집중적인 초강력 공격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AI 기술을 군사무기에 적용했다고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국방연구원의 홍민 연구위원은 이 발사체계가 400km 사거리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어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한 개 포대에서 4-5발만 발사해도 공군기지 하나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북한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 50km도 채 되지 않는다. 이 무기의 주요 목적은 "한미 연합 공군력 무력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노동당 9차 대회의 정치적 메시지
이번 무기 공개는 우연이 아니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인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9차 대회에서 자립적 국방 발전의 다음 단계를 선언하고 군사역량 갱신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향후 5년간 북한의 외교정책, 전쟁계획, 핵 야망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근 며칠간 각지에서 대의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대회 개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 협상이 결렬된 이후 한국과의 모든 대화와 협력을 중단했다. 최근 몇 년간 김정은은 평화통일이라는 기존 목표를 포기하고 한반도를 "적대적인 두 국가 체제"로 규정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드론 침입 논란과 국경 경계 강화
한편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19일 별도 담화를 통해 한국 측의 민간 드론 침입 사과를 인정하면서도 "적과의 국경은 견고해야 한다"며 국경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한국 민간인들이 드론을 북한 영공에 침입시켰다고 주장해왔다. 한국 정부는 공식 드론 운용을 부인했지만, 수사당국이 국경지역에서 드론을 띄운 민간인 3명을 수사 중이다.
김여정은 "이런 심각한 주권 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한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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