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시리아 내 마약 거점 공습… '포스트 아사드' 그림자 전쟁의 서막
요르단군이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의 마약 및 무기 밀수 조직 거점을 공습했다.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에도 계속되는 '캡타곤' 밀매와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무너졌지만, 그가 남긴 '마약 제국'의 그림자는 여전히 중동을 뒤덮고 있다. 요르단군이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의 마약 및 무기 밀수 조직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12월 25일 밝혔다. 이번 공습은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복잡해진 역내 안보 지형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국경 너머 '마약 공장' 정밀 타격
요르단 국영 페트라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군은 지난 수요일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무기와 마약 밀수 작전을 조직하던 다수의 밀수범을 무력화했다. 이번 공습은 밀수 조직이 요르단 영토로 침투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사용하던 은신처와 '공장 및 작업장'을 파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요르단군은 이번 작전이 '정확한 정보'와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협력한 국가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군은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어떤 위협이든 무력으로 계속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경고했다.
시리아 현지 반응과 배경
시리아 국영 방송인 알-이크바리야 TV는 요르단군이 시리아 남부 수웨이다 주 동부 및 남부 농촌 지역의 여러 장소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한 현지 주민은 “폭격이 매우 격렬했으며 농장과 밀수 경로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제트기와 헬리콥터가 공습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괴된 목표물 중에는 구 아사드 정권이 사용하던 버려진(abandon) 군 막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사상자에 대한 공식 보고나 다마스쿠스 당국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공습의 핵심 배경에는 중독성 강한 암페타민 계열 각성제인 '캡타곤(Captagon)'이 있다. 캡타곤은 2024년 12월 붕괴되기 전까지 아사드 정권의 최대 수출품이자 핵심 자금원이었다.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막대한 양이 생산되어 걸프 지역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분석가들은 캡타곤 밀매가 아사드 정권과 그 동맹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생명선을 제공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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