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새로운 경제 전략, 한국에게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중국이 '신질생산력'으로 기술혁신과 외부충격 대응력 강화에 나선다.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경제전략이 한국 기업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이 또 다른 변화의 기로에 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각 성에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 개발을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성장 공식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장쑤성 대표단을 만나 "기술혁신의 최전선에 서서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서 핵심은 신질생산력이다.
신질생산력은 인공지능, 바이오테크놀로지, 신에너지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산방식을 의미한다. 기존의 노동집약적 제조업에서 벗어나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장쑤성은 중국 GDP의 10%를 차지하는 경제 중심지다. 이곳에서 시작된 변화는 곧 중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주석이 "다음 5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
중국의 이런 변화가 한국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우선 기회 측면을 보자. 중국이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중국 내 AI 칩 수요 증가를 주시하고 있다. LG화학과 SK온도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위기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핵심 기술의 자립을 추진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 속 중국의 선택
시진핑 주석이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조한 배경에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기술 이전 제한 등으로 중국은 기술 자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을 의미한다. 중국이 자체 기술력을 키우면서 기존의 국제 분업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한국처럼 중간재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중국의 신질생산력 정책은 단순한 경제 정책을 넘어 지정학적 전략의 성격을 띤다. 기술 주권을 확보해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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