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라피더스, 민간투자 1조원 돌파
일본 반도체 스타트업 라피더스가 소프트뱅크, 소니 등으로부터 1조원 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하며 TSMC 도전에 나선다. 삼성전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160억엔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1조원을 넘겼다. 일본의 반도체 스타트업 라피더스(Rapidus)가 민간 부문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투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소니그룹 같은 일본 대기업들이 라피더스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여기에 미국의 IBM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2025 회계연도 민간투자 규모는 1,020억원(160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케이가 보도했다.
왜 지금 라피더스인가
라피더스는 2022년 설립된 일본의 반도체 제조 스타트업으로,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한다. 특히 TSMC가 독점하고 있는 최첨단 공정 기술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일본 정부 역시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고 대만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IBM의 참여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라피더스는 IBM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IBM이 투자자로도 참여한다면 기술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파장
라피더스의 급성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새로운 변수다. 지금까지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한국이, 파운드리에서는 대만 TSMC가 각각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라피더스가 목표로 하는 최첨단 로직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가 TSMC를 추격하고 있는 영역이다. 일본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발표한 'K-반도체 벨트' 프로젝트나 반도체 특별법 등이 일본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보는 라피더스의 가능성
소프트뱅크와 소니 같은 일본 대기업들이 라피더스에 베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일본 기업이니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뱅크는 AI와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수다. 라피더스가 성공하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소니 역시 이미지센서와 게임기 사업에서 최첨단 반도체 수요가 크다.
IBM의 참여는 기술적 신뢰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IBM은 반도체 연구개발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라피더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검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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