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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인도-태평양에 베팅하는 이유
정치AI 분석

이탈리아가 인도-태평양에 베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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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의 한일 순방이 보여주는 유럽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 지중해에서 태평양까지, 이탈리아의 '글로벌 지중해' 구상이 바꾸는 지정학적 판도.

지중해 국가 이탈리아가 왜 1만 2천 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에 관심을 쏟을까?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최근 한일 순방은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었다. 유럽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지중해에서 태평양까지

멜로니 총리는 2년간 3번 일본을 찾았다. 2023년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포함해 이례적인 빈도다. 이번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만나 '특별 전략적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두 여성 정상이 각각 자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점도 상징적이지만, 더 중요한 건 그들이 공유한 인식이다.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다." 이것이 이탈리아가 내세우는 '글로벌 지중해' 구상의 핵심이다. 지중해를 홍해, 걸프만, 인도양까지 확장해서 보겠다는 것이다. 거리상으론 멀어도 해상 교통로와 공급망으로는 하나로 연결된 공간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이탈리아 해군은 2024년 항공모함 카보우르호를 인도-태평양에 첫 대규모 파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이즈모급 항공모함이 F-35B 전투기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경험을 공유했다. 올해도 추가 파견이 예정돼 있다.

반도체부터 희토류까지

하지만 진짜 이유는 경제에 있다. 일본과 한국은 대만 다음으로 2위, 3위 반도체 생산국이다. 이탈리아에게는 공급망 안보의 핵심 파트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합의했다.

GCAP(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탈리아, 일본, 영국이 함께 추진하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단순한 방산 협력을 넘어 기술 자립의 상징이다. 미국 중심 질서에서 벗어나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멜로니 총리는 일본 방문 직후 서울을 찾아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이 G7 프로세스에서 구조적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고, EU와 공급망 회복력, 디지털 거버넌스에서 핵심 대화 상대라는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중국과의 미묘한 줄타기

흥미로운 건 이탈리아의 선택적 접근이다. 2024년 일대일로(BRI)에서 탈퇴했지만, 이를 '단절'이 아닌 '정상화'로 포장했다. 중국과의 경제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정치적 부담은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장거리 군사 투사 능력에 한계가 있는 이탈리아로서는 현실적 선택이다. 대신 해군 외교, 방산 협력, 선별적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태평양 안보 구조에 자신을 끼워 넣고 있다.

아프리카 카드까지

마테이 플랜도 빼놓을 수 없다. 2025년 6월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앙골라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잇는 이 철도는 핵심 광물 공급로이자 아프리카-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삼각 협력의 상징이다.

이탈리아가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아프리카에서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종의 '삼각 외교'로, 제한된 자원으로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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