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면 공격 개시... 핵협상 결렬 후 '에픽 퓨리' 작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면적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 8개월 전 핵시설 공격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작전으로 중동 전쟁 확산 우려
47년의 적대 관계가 마침내 전면전으로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8개월 전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에 이은 두 번째 공격이다.
왜 지금인가: 핵협상 결렬과 '임박한 위협'
트럼프는 진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미군이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작전을 시작했다"며 "매우 사악한 급진 독재정권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펜타곤이 명명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이다.
이스라엘도 동시 공격에 참여했다. 미군은 항공모함과 전투기에서 일제히 공격을 가했고, 이란은 카타르, 쿠웨이트, UAE,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핵심은 타이밍이다. 미국과 이란의 간접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터진 공격이다. 트럼프는 "그들(이란)이 핵 야심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의 계산착오, 미국의 레드라인
이란은 왜 이 시점에서 미국과 정면충돌을 택했을까? 1979년 테�ran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지속된 대립에서 이란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구사해왔다. 핵개발로 협상력을 높이면서도, 직접적인 미국 본토 공격은 피하는 '회색지대' 전략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계산은 달랐다. "테러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8개월 전 핵시설 공격으로도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자, 이번에는 전면적인 군사력 사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우리가 그들의 미사일과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말살'할 것"이라며 "해군을 전멸시키고, 정권의 테러 대리인들이 더 이상 지역과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없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견제 vs 중동 개입: 전략적 딜레마
이번 공격이 제기하는 더 큰 질문은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다.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은 '아시아 회귀'를 통해 중국 견제에 집중해왔다. 그런데 중동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면 자원과 관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짐 하임스 의원은 "이것은 전략적 종료점이 없는 선택적 전쟁"이라며 "이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은 미국에게 좋은 결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미국과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의 핵심 국가이익을 훼손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란 국민에게 던진 메시지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가 이란 정권과 이란 국민을 구분해서 메시지를 보낸 점이다. 혁명수비대에게는 "무기를 내려놓으면 완전한 면책으로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 국민에게는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수년간 당신들은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어떤 대통령도 내가 오늘밤 하려는 일을 하려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아마도 여러 세대에 걸친 유일한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군사작전을 넘어 이란 체제 변화를 노리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외부의 군사개입이 해당 국가의 민주화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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