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의 테헤란 공습 확전 선언, 중동은 어디로 가나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이란 테헤란에 대한 공습 확대를 선언하며 중동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과 영국의 대응,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까지 얽힌 복잡한 지정학적 파장을 분석한다.
56초간의 영상 메시지가 중동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테헤란에 대한 공습 확대를 공식 선언하며, 이미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새로운 위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확전의 서막: 네타냐후의 선언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발표에서 "테헤란에 대한 공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새로운 라운드의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은 즉각 탄도미사일로 보복했다.
갈등의 양상은 예측 가능한 패턴을 보인다. 이스라엘의 공격 → 이란의 미사일 보복 → 이스라엘의 재공격. 하지만 이번에는 규모와 강도가 다르다. 이란의 보복 미사일이 서예루살렘까지 직격했고, 이라크에서는 친이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국제사회의 계산된 대응
흥미로운 점은 서방 국가들의 반응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란에 대한 방어적 공격을 위해 미국이 영국 기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방어적 공격'이라는 모순적 표현 속에 서방의 고민이 드러난다. 이란을 견제하고 싶지만, 전면전은 피하고 싶다는 딜레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군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란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적 계산이 섞인 발언이지만, 미국 내 여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에스컬레이션의 위험한 수학
현재 상황을 숫자로 정리하면 이렇다.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 이란의 탄도미사일 수십 발 보복, 서예루살렘 직격. 각 공격마다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양측 모두 '적당한 선'에서 멈출 동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네타냐후에게는 국내 정치적 지지 기반 확보가, 이란에게는 중동 지역 내 위상 유지가 걸려 있다. 어느 쪽도 먼저 손을 내밀기 어려운 구조다.
한국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 갈등이 한반도에서 9,000km 떨어진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가 상승은 이미 시작됐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서 조달하는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한국의 외교적 입장이다.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이란과도 경제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섬세한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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