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설, 중동 석유 시장 요동친다
이란 국영TV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다.
$85를 돌파한 국제유가. 이란 국영TV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44년 체제의 종말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37년간 이란을 통치해온 절대 권력자였다. 그의 죽음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구축된 이란의 신정체제에 거대한 균열을 예고한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9%를 보유한 석유 대국이다. 하루 2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생산량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이다.
세계 경제의 목줄,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21%가 지나가는 이 좁은 해협. 이란이 이곳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할 때마다 유가는 들썩였다. 실제로 2019년 이란이 유조선을 나포했을 때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4% 급등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100%를 중동에 의존한다. 사우디아라비아(32%)에 이어 이란은 전통적으로 주요 공급국이었지만, 2018년 미국 제재 이후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은 여전히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다.
승계 구도의 불확실성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거론되지만, 이란 내부는 복잡하다. 온건파와 강경파, 혁명수비대와 일반군, 성직자와 세속주의자들 간의 권력 다툼이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다. 최근 몇 달간 양국은 사실상 전쟁 상태였다. 하메네이 사후 이란의 대외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는 중동 전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셈법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같은 조선사들은 벌써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중동 불안정은 유조선과 LNG선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9년 호르무즈 해협 긴장 때 한국 조선 3사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과 정유사들은 비상이다. 유가 $10 상승 시 한국의 무역수지는 연간 약 200억 달러 악화된다는 게 한국은행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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